[앵커]
자신의 생활 양식에 맞춘 공간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슷비슷하게 설계되던 아파트 내부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 가전 크기에 맞춘 특화 설계와 기능성 자재들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2600세대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의 요구로 주방에는 항균 성능이 검증된 상판과 타일이 적용됐습니다.
일반 자재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세균이 거의 생기지 않고 관리가 쉽다는 점이 선택 이유였습니다.
김용례 / 입주 예정자
"요새 아토피 등 알레르기 등 공해병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새집이니까. 이 위에서 칼질을 해도 이게 김치 물이 들지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주부들이 제일 관건 청소잖아요."
항균 기능을 갖춘 주방 상판은 도마 없이도 바로 식재료를 손질할 수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는 입주자가 주방 구조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자로 펼쳐진 와이드형과 바깥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조망형, 거실을 보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한 대면형 등입니다.
최우연 / 건설업체 관계자
"(주방에서) 조리하는 과정부터가 가족끼리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게끔 설계를 했고요."
가전 크기에 맞춰 수납 공간을 세분화하는 맞춤형 설계 비중도 대폭 늘렸습니다.
분양 희망자
"수납이 되게 중요하죠. 밖으로 나와 있는 것보다 안으로 다 빌트인으로 되어 있는 수납을 굉장히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
다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항균'이나 '맞춤형'이란 표현만 앞세운 과장광고 역시 늘어나는만큼 소비자들도 입주 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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