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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살해 뒤 3년 넘게 시신 숨겨…이웃도 몰랐던 이유는 '방향제'

  • 등록: 2025.12.23 오후 21:29

  • 수정: 2025.12.23 오후 21:36

[앵커]
동거녀를 살해한 뒤 3년 넘게 시신을 숨긴 남성이 징역 2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이 남성의 범죄 행각이 자세히 드러났는데, 너무 잔혹하고 치밀했습니다. 시신을 방향제를 뿌려가며 관리했고, 그러면서도 태연하게 다른 여성을 만나 자식을 낳으며 새로운 삶을 꾸렸습니다.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구의 다세대 주택 건물.

지난해 7월 이곳 5층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땐 시신은 이미 심하게 부패돼 있었고, 집 안엔 방향제와 살충제 등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시신이 방치된 기간은 3년 6개월이 넘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30대 동거남이 다툼을 벌이다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을 숨겨온 겁니다.

남성은 이웃들도 모르게 하기 위해 냄새와 벌레를 없애려 방향제와 살충제 등을 시신에 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장에는 락스나 방향제가 많이 있었고 발각이 두려워서 그래서 계속 그 집에서 두고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지난해 6월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치밀한 범죄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건물 관리인
"월세가 안 들어오니까 신고를 해가지고 그걸 경찰이 열어봤지요. 썩은 냄새가 아니고, 하도 약을 쳐가지고 그렇대요."

남성은 범행 후 숨진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여성과 동거하며 출산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1심 법원은 최근 징역 27년을 선고했지만, 남성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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