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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484원' 환율 연중 최고치 코앞…총력전에도 역부족

  • 등록: 2025.12.24 오전 08:08

  • 수정: 2025.12.24 오전 08:14

[앵커]
정부 총력전에도 원 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화 환율은 어제 장중 1484.3원을 기록했는데, 올 4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4원까지 치솟자 어제 외환시장에는 종일 긴장감이 고조했습니다.

전날보다 3.5원 오른 1483.6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난 4월 9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인 1484.1원에 불과 0.5원 차로 다가선 겁니다.

환율이 이틀 연속으로 1480원 위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가 이달 들어 환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겁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연말을 맞아서 수입업체들의 단기 수급적인 결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요인으로 인해…."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외화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외환시장 규제 완화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수출 대기업들을 대상으론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달러를 유인하기 위한 조치로 외국 증권사 계좌만 가져도 국내 주식을 사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고환율이 계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물가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용 부담 등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환율 불안은 해외 자금 유입을 막고 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까지 위축시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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