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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통일교 특검에 침대축구 중?…연내 동의해야"

  • 등록: 2025.12.24 오전 11:20

  • 수정: 2025.12.24 오전 11:22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4일 통일교 특검 발의를 추진하겠다면서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뭉개기와 침대축구의 정당"이라며 "고장난 AI처럼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박수현 수석대변인, 백승아 원내 대변인이 전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심지어 같은 사람이 같은 주에 정반대 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12월 15일에만 해도 절대 수용 불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특검을 평가했다"며 "21일 오후 한국 갤럽에서 민주당 지지층 67%가 통일교 특검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다음날 정청래 대표는 '못 받을 것도 없다'는 취지로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병기 원내대표는 12월 22일 '특검은 대통령이 임명한 것인데 제3자가 특검 추천을 하면 되겠느냐'며 법원행정처 추천 방식에 반대했다"며 "2024년 11월,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에는 '수사 대상 정당은 추천권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발언의 모순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그 당시 수사 대상 정당을 배제해야 더 공정하고 중립적이라고 했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통일교 특검에서 민주당이 추천권을 포기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속전속결 재표결에 나섰던 김건희 특검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통일교 관련 2018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2025년 12월 31일에 만료된다. 똑같이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항인데 김건희 특검은 신속히, 통일교 특검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민주당에 경고한다. 지연전술을 계속한다면 증거를 인멸하고 관련자들이 말을 맟출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진정 특검을 신속하게 처리하길 원한다면 조건을 달지 말고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법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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