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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반잠수정 격침 초계함 '광명함' 36년 임무 마치고 전역

  • 등록: 2025.12.26 오전 10:29

  • 수정: 2025.12.26 오전 10:32

2017년 해상 사격훈련 중인 광명함 /제공 해군본부
2017년 해상 사격훈련 중인 광명함 /제공 해군본부

1998년 북한 반잠수정을 추적·격침했던 해군 초계함 광명함이 36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해군은 26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국산 초계함 광명함(PCC·1000톤급) 전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함은 오는 31일부로 해상 경비와 방어 임무에서 물러난다.

광명함은 포항급 초계함 22번함으로, 1989년 코리아타코마 조선소에서 건조돼 1990년 7월 취역했다. 이후 동해와 남해를 오가며 해역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돼 왔다.

광명함의 대표적 전과는 1998년 12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북한 반잠수정이 침투하자 약 7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함포 사격으로 이를 격침했다. 당시 작전은 북한의 해상 침투 시도를 차단한 결정적 사례로 평가되며, 해군의 대침투 대응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전투 임무 외에도 광명함은 각종 해상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했다. 2015년 6월 속초 동방 해상 어선 화재 사고 당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선원 12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2017년에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인 탑건함으로 선발돼 전투력과 임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광명함은 취역 이후 제5성분전단을 시작으로 제3함대사령부와 제1함대사령부에 배치돼 해상 경비, 탐색·구조,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76mm와 40mm 함포, 대함미사일, 경어뢰 등을 갖추고 실전 대비태세 유지에 기여해 왔다.

전역식은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리며, 광명함 역대 함장과 승조원, 진해 지역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한다. 개식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연혁 및 공적 소개, 전역명령 낭독, 표창장 수여, 훈시, 회고사, 취역기 강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준희 광명함장은 “광명함은 지난 36년간 해군 장병들과 함께 우리의 바다를 지켜온 전우였다”며 “그 이름이 해군 역사 속에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은 “광명함은 해역함대의 핵심 전력으로 대한민국 해양수호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광명함이 남긴 발자취는 해군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해군은 광명함을 포함한 1000톤급 초계함을 순차적으로 퇴역시키는 대신, 인천급(2500톤급), 대구급(3100톤급), 충남급(3600톤급) 신형 호위함을 각 함대에 배치해 전력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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