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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때보다 경기 더 나빠"…연말 특수마저 사라진 '먹자골목'

  • 등록: 2025.12.26 오후 21:25

  • 수정: 2025.12.26 오후 21:29

[앵커]
송년회가 많은 연말은 자영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대목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처럼 북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불경기인데 높은 물가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지갑을 닫았습니다.

내년에는 나아질 수 있을지, 윤수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여의도의 한 번화가.

저녁시간인데도 거리는 한산하고, 점포들 곳곳에 빈 자리가 보입니다.

"(이 정도면 지금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편인지 아니면?) 없는 편이죠"

대부분의 상인들은 연말 대목이 실종됐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보다 더 힘들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해산물 전문점 주인
"계엄때보다 지금이 확실히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 연말 같은 경우에는 예약도 많이 차고 회식 문의도 많은데 올해 같은 경우는 그런 문의 같은 것들이 거의 사라진 상태고요."

갈수록 회식을 줄이는 사회 분위기에다 고환율과 고물가로 얇아진 주머니 사정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진경 / 서울 강서구 (회사원)
"확실히 몇년 전 대비해서는 (회식) 횟수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내 월급은 그대론데 물가만 참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2.5포인트 떨어져 계엄이 벌어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기전망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김은희 / 시장상인
"반토막났지 지금. (반토막도 안 되지) 봄하고 가을보다 너무 안돼."

이경자 / 시장상인
"요즘은 사시지는 않고 그냥 구경만 하는 분도 많고, (민생소비쿠폰) 받을 때만 잠깐 저기 하시고…"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아 자영업자들의 연말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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