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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정시모집 코앞인데…교육당국 지침 변경에 '공교육 진학상담' 차질

  • 등록: 2025.12.26 오후 21:31

  • 수정: 2025.12.26 오후 21:34

[앵커]
다음주면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지금 시기에 수험생들이 열심히 진학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런데 올해부터 'N수생들'의 수능성적 통지 방식이 바뀌면서, 학교에서는 제대로된 상담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사설업체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소비자탐사대,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고등학교로 발송한 공문입니다.

'올해부터는 졸업생 수험생, 즉 N수생들의 성적표는 본인이 직접 출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일선 학교에서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의 수능성적을 서울교육청이 만든 정시상담 프로그램에 직접 입력해 합격 확률을 추산했는데, 올해부터 불가능해진 겁니다.

A 교사 / 서울 모 고교 3학년부장
"입력할 때는 어떻게 되냐면 저희가 애들 성적을 성적만 입력해요. (입력을 못하면) 일단은 '정시 지도를 하지 말란 얘기네?'라는…."

올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율은 32.5%.

이 데이터가 없으면 중위권 학생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 가능하다는 식으로 잘못된 상담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A 씨 / 서울 모 고교 3학년부장
"(N수생 데이터가 있으면) 5000등이라고 정확하게 나오는데 지금은 (N수생) 애들이 없으니까 2000등으로 나오면은 당연히 어떻게 되겠어요?"

결국 수험생들은 N수생 데이터까지 분석한다고 홍보하는 사설 업체로 내몰리게 됩니다.

수험생
"(학교는) 양질이 아닐 수밖에 없죠 표본 상태가. 유료 사(교육) 사이트들에서 이제 컨설팅을 받는 게 훨씬 유리하잖아요."

제가 직접 서울 강남의 학원가를 돌아다니며 정시상담을 받으려면 얼마가 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A 정시 컨설팅 업체
"90만 원이에요."

B 정시 컨설팅 업체
"현재 마감 상태고…. 60만 원입니다."

C 정시 컨설팅 업체
"(뭐 150(만 원) 이렇게 나와있던데….) 일반등록 1기 가격입니다."

정시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청도 당혹스럽단 반응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평가원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사전에 논의된 게 전혀 없거든요."

평가원은 "동의 없는 성적 열람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제기됐었다"며, "졸업생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방침 변경으로, 공교육 현장과 수험생의 혼란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자탐사대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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