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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선 덮은 '거미줄'…광섬유 드론이 바꾼 현대전 진풍경

  • 등록: 2025.12.28 오후 14:19

  • 수정: 2025.12.28 오후 14:26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안 논의가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전장에선 '거미줄 전쟁'이라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광섬유 드론이 바꾼 현대전의 양상인데 어떤 모습인지 이루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한 마을.

하얀 실타래가 집과 도로, 하늘 위를 뒤덮었습니다.

마치 거대한 거미줄이 온 마을을 감싼 모습입니다.

이 실들은 광섬유 드론에서 나온겁니다.

전파를 이용한 기존 드론 대신 섬유 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신호 차단과 위치 노출에 우려가 없습니다.

길게는 50km에 달하는 케이블이 내장돼 있는 광섬유 드론이 전장을 비행하다 서로 엉키면서 거대한 거미줄 같은 진풍경을 만들어낸 겁니다.

벤자민 볼바 / 유럽 방산 기술 허브(EDTH) 공동설립자
"큰 장점은 전파 의존이 없다는 겁니다. 전파는 교란될 수 있지만 광섬유 통신은 방해받지 않습니다. 실제 전장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죠."

이에 맞서 또 다른 줄, 즉 하늘에 그물망을 쳐 드론의 실을 걸리게 하는 방어 전술도 전장의 일상이 됐습니다.

4년 간 이어져 온 우크라전이 이처럼 새로운 양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종전을 둘러싼 외교전도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 막판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토 할양 문제가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 수도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전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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