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40대 남성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불을 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베란다에 난간이 있어도 위험하다고 하는데,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이심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12층에 이불이 걸려 있고, 1층 화단에는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시쯤 40대 남성이 화단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2층에 있던 주민은 아파트 아래 화단으로 떨어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가족이 남성에게 "이불을 널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내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실제로 빨래를 털다 그랬는지 그 자체도 (피해 남성) 부인 얘기여서 저희들이 지금 수사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남 광양에서도 40대 여성이 16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고, 2017년과 2018년에도 이불을 털던 주민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빨래와 관련한 추락 사고는 겨울철에 집중됩니다.
김중진 /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겨울이불) 무게에 의해서 이불이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중심이) 베란다 쪽으로 치우치게 되고, 또 힘이 바깥쪽으로 쏠리잖아요."
전문가들은 빨래를 베란다 너머로 널려고 하지 말고, 실내 건조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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