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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이스트 'AI단과대' 100명 목표에 6명 지원…국정과제에 "졸속 추진" 논란

  • 등록: 2025.12.28 오후 19:29

  • 수정: 2025.12.30 오후 17:18

[앵커]
AI 인재 육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정부가 4개 과기원 중 처음으로 카이스트에 AI 단과대학을 만들었습니다. 학부생 100명 규모로 당장 내년 3월부터 개강하는데 지원한 학생이 6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이스트(KAIST)가 AI 단과대학을 출범한 건 지난 11일, 정부는 AI 인재 육성을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중입니다.

배경훈 /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
"또한 AI 단과대 등을 통해 AI 인재를 육성하고..."

AI관련 학과 4개에 학생 100명을 뽑기로 했는데, 전공 선택을 앞둔 학부 1학년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AI컴퓨팅학과에 6명만 지원했고 나머지 3개 학과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AI 단과대 설립이 올해 말에서야 결정나면서 1학년들이 이미 전공 선택을 마친 후였기 때문입니다.

AI 단과대로 소속 변경을 신청한 교수도 5명뿐이고, 학과 홈페이지도 아직 없어 교육 과정과 학사 일정도 오리무중입니다.

전산학과 등 기존 학과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교육을 할지도 현재로선 불분명합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AI 단과대를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거나 "학교가 원하는 게 아니라 정부 정책을 밀고 나간다"등의 비판이 잇따릅니다.

교직원들이 가입한 카이스트 노조 또한 "행정직원 발령도 안 났고, 새 과목을 어떻게 가르칠지 의사결정 과정이 졸속"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논란이 잇따르자 카이스트 측은 "교수 충원 후 커리큘럼을 확정해 내년 1월 수강신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고, 한 고위 관계자는 "복수전공을 실시하면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다른 3개 과기원에도 AI 단과대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AI 인재를 기르는 장기적이고 내실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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