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댓글'·'SNS 게시글' 추적해 감정 분석하는 AI…"디지털 흔적으로 자살 위험군 식별"
등록: 2025.12.28 오후 19:31
수정: 2025.12.28 오후 19:38
[앵커]
매일 40명 넘게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는 심각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지원 아래 온라인 게시글을 분석해 자살 위험군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 중입니다.
박재훈 기자가 개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AI를 이용해 온라인 작성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한 스타트업 사무실입니다.
의사들의 거리 집회 기사에 달린 댓글인데, 웃음을 표현한 의성어가 사용됐음에도 작성자의 감정 상태는 '슬픔'으로 분류됩니다.
'마인드 캐스트'라는 AI는 문맥에 따라 글 작성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해 기쁨부터 불안까지 여섯 가지 중 하나로 구분하는 능력을 학습 중입니다.
향후 AI를 활용해 온라인 댓글이나 SNS 게시글을 추적해 감정 상태가 급변하는 이용자를 추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I는 감정 상태 변화를 지표로 자살 위험성이 높은 작성자들을 따로 분류하고, 미리 경고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유현재 /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미세먼지가 심각하거나 그러면 서울에 있는 분들은 서울 타워를 쳐다보면 거기 색깔에 의거해서 '내가 빨리 지금 집에 들어가야겠다'. 정신건강으로 치환시켜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자살률과 SNS 이용률이 모두 높은 우리나라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백종우 /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편에서는 '죽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살고 싶다, 제발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구조 요청을 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AI가 학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접근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댓글과 게시글 수집이 감시 체계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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