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레고처럼 집을 짓는 '모듈러 주택' 공법이 최근들어 단독주택부터 아파트, 학교에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모듈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오늘은 이유경 기자가 '모듈러'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현관부터 침실과,주방까지 꼼꼼하게 둘러보는 이면복, 최인순씨 부부, 일반 주택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목조형 모듈러 주택입니다.
산불 이재민으로 7개월 넘게 임시 거처를 전전하다가 새 터전으로 모듈러를 선택했습니다.
이면복 / 산불 이재민
"산불이 나가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아무것도 없고, 솔직히 이제 다 포기하려고 생각하다가, 조금 빨리하고 싶어서 (모듈러 주택으로) 서두르게 된 거죠."
잿더미가 된 3800여 가구의 삶을 재건해야하는 경상북도는 모듈러를 복구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주요 구조물의 80% 정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레고처럼 조립하는 만큼, 공사기간이 30% 짧고, 폐기물과 하자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북도는 철골과 목재, 콘크리트 등 세 가지 형태로 모듈러 주택을 도입했는데, 이런 콘크리트 모듈러의 경우 기초공사에서 집을 짓는데까지 3주에서 4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양금희 / 경북도 부지사
"(이재민들에게) 주건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듈러 주택의 내구성이라든지 안정성이라든지 이런 것이 상당히 요즘 우수하고"고층 건물에도 모듈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22층짜리 모듈러 아파트를 짓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매년 최대 3000가구를 모듈러로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노준오 / LH 주거혁신처 차장
"2026년부터는 1000호에서 3000호 사이 물량 발주를 지속적으로 해서 모듈러 주택산업에 규모의 경제를 형성시켜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를 하고"
모듈러에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홈'도 등장했습니다.
냉난방과 가전, 보안 등이 인공지능을 통해 해결되는 겁니다.
여기서는 어느 기기의 에너지를 얼마나 썼는 지까지, 언제 많이 썼는 지까지 알 수 있고요.
단독주택부터 고층 아파트까지, 모듈러가 주택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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