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름 전 '맹탕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았던 국회의 쿠팡 청문회가 오늘 다시 열렸습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이전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쿠팡의 미국인 대표는 작심한 듯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고, 자체 조사와 관련해서는 주체를 놓고 국정원과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 청문회는 처음부터 날선 신경전으로 시작됐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 대표
"제가 한글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문건을…"
최민희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중단하시고요, 동시통역기를 사용해 주십시오." (저는 제 통역사를 사용하겠습니다.)
지난 25일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가 정부와 협의없는 일방적인 발표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럴드
"저는 매일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저희가 중국 하천에서 답을 받으면서 저희가 혼자서 자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됐어, 됐어, 됐어요, 그만하세요! 스톱, 노!)
해럴드
"그만합시다"(Enough)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정부가 오히려 정보를 감추고 있다며, 공세를 펴기도 했습니다.
해럴드
"왜 이 사실을 한국 국민들로부터 감추고 있습니까? 왜 이 사실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습니까?"
"이 양반이 말이야 어디와서 큰 소리야?"
한국말을 모른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1차 청문회와는 사뭇 달리진 모습인데, 적극적인 해명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내부 분석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로저스 대표는 '꼼수' 논란을 일으킨 보상안에 대해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쿠팡 자체 조사에 개입한 적 없다며, 쿠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정부의 어떤 기관도 쿠팡에 자체 조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정원은 유출자 접촉 등을 지시한 적 없다며,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