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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환율에 전기요금까지…중소기업 "새해도 첩첩산중"

  • 등록: 2025.12.31 오후 21:38

  • 수정: 2025.12.31 오후 21:41

[앵커]
올해 중소기업들은 여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미국 관세와 높은 환율,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쉴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도 나아질 거란 희망보다 더 나빠질 거란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오현주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대형 강판을 절단하는 날 연마 작업이 한창입니다.

30년간 철강용 나이프 한우물만 파온 이 중소기업은 중국 저가 공세에 관세 장벽까지 겹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밀어내기식 물량 공세를 하던 중국은 이제 품질까지 따라와 더 걱정입니다.

최도현 / 철강 제조 업체 대표
"우리나라에서 100개 만들면 중국은 1천개, 1만개를 만드니까 (중국은) 인건비도 싸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끝없이 오르는 환율과 인건비, 전기요금도 중소기업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부담입니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환율로 피해를 봤습니다.

단조공업 협동조합 관계자
"(환율로) 단가 자체가 올라가 버리니까 최근에 또 에너지 비용 부분도 이제 많이 올라가서 전기료가 낮 시간대는 단가가 높으니까 감당하기 힘들어서 저녁에 하는 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1%대로 뛰었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냉각기 제조 업체 대표
"지금 공단 같은데 가보면 일주일에 이틀 동안 일하면 할 일이 없다는 거예요. 이틀만 해도 살겠냐고요."

내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중소기업 다섯 곳 중 네 곳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물류비에 대한 바우처를 좀 늘려준다든지, 해외 바이어를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에 대한 지원을 좀 늘려준다든지,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끔..."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들 앞에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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