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해킹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정보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요? 저희 취재진이 보안업체와 함께 어둠의 경로 '다크웹'을 찾아봤더니, 수많은 한국 개인정보들이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다는 얘긴데요.
윤수영 기자가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일명 '검은 시장'이라 불리는 다크웹.
익명성이 보장돼 무엇이든 사고 팔 수 있고, 일반 인터넷 브라우저로는 접속조차 할 수 없는 암호화된 인터넷망입니다.
추적도 어려워 범죄에 악용되는데, 정보 보안업체를 통해 접속해 봤습니다.
한 호텔에서 유출된 투숙객 정보 92만 건이 총 450달러, 우리돈 약 65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호텔 예약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심지어 여권번호와 체크인 날짜까지 담겨 있다고 안내합니다.
또다른 다크웹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집주소가 담긴 정보 70만 건을 500달러에 판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날 때마다 그런 정보를 삽니다, 팔겠습니다, 이런 글들이 엄청 많이 올라오거든요?"
올해 다크웹 상에 올라온 한국 관련 유출 정보 매매 게시물은 이 업체가 모니터링한 것만 900여건.
지난해보다 30% 늘었습니다.
헐값에 거래된 정보들은 보이스 피싱이나 스미싱 같은 사이버 범죄에 악용됩니다.
박근태 / 보안업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 세계적으로 유출 정보가 굉장히 증가하고 있는 그런 추세이고 특히나 선진국들이나 아니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들 정보는 더욱더 많이 유출되고 있는..."
유출된 정보가 범죄의 씨앗이 돼 돌아오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해킹 사고를 낸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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