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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60대 시대 열리나…'정년연장' 거세지는 진통

  • 등록: 2026.01.02 오후 21:36

  • 수정: 2026.01.02 오후 21:45

[앵커]
저희 TV조선은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 정책과 제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혁신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연중기획보도 '달리자, 대한민국'의 첫 순서는 올해 논의가 본격화될 뜨거운 쟁점, 정년연장입니다. 60대도 일하는 시대를 놓고 기대만큼 우려도 따라붙고 있는데요.

어떻게 접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탑골공원에서 경비와 시설 관리를 하는 70세 A 씨가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10년 전 사무직 회사원으로 퇴직한 A 씨는 지난해 7월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재취업의 기쁨도 잠시, 오는 6월이면 계약이 끝납니다.

A 씨 / 70세 계약직 근로자
"집에서 있으니까 무료하기도 하고. 또 나이가 들수록 병원비도 많이 들고 하니까. (일하니까) 좋죠. 더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이제 계약 기간이 만료가 돼 가지고…."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은 60세에 일터를 떠나는게 아쉽습니다.

한연옥 / 서울 성북구 (은퇴 예정 직장인)
"아직까지 건강 잘 지키고 있으니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을) 하고 있고, 활동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부가 국정과제로 띄운 '65세 정년 연장'에 기성세대는 기대를 보이지만, 젊은 세대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지윤수 / 경기 고양시 (취업준비생)
"국민연금이 개혁이 되면서 지급되는 돈이 많아졌는데 (정년이 연장되면) 국민연금을 내는 인구도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좀 긍정적이지 않을까…."

이준열 / 서울 마포구 (직장인)
"마냥 나이 먹어서 똑같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고 하면 또 밑에서도 올라가기 힘들고…."

정년 연장이 청년 채용 불안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영계는 정년 연장시 인건비 증가 등으로 30조 원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조사에서 70% 넘는 기업들이 올해 임금단체협상 기간이 3개월을 넘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노사협상의 가장 큰 쟁점으로는 정년 연장을 꼽았습니다.

경영계는 퇴직후 재고용 등 유연한 방식으로 정년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노동계는 일률적인 65세 정년 연장을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올해 노동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정년연장이 노사갈등을 넘어 세대갈등으로 번져선 안된다는 우려도 큽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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