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따져보니] 송파는 20% 도봉은 1%…아파트값 양극화 해결책은?

  • 등록: 2026.01.02 오후 21:43

  • 수정: 2026.01.02 오후 22:09

[앵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부터 따져보니는 황병준 기자가 함께 합니다.

황 기자, 우선 어디가 얼마나 올랐는지 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강남권과 한강벨트가 지난해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강남3구 중 가장 많이 오른 건 송파구입니다. 상승률이 20%를 넘었고요. 성동구도 무려 19%, 마포구와 용산구, 강동구 등도 10%를 넘었습니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8.7%가 올랐는데 아파트값 폭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 높고,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앵커]
평균이 8.7%니까 훨씬 덜 오른 지역도 있다는 얘기겠네요?

[기자]
네 서울 중랑구와 도봉구 강북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노원구와 은평구는 2%대, 강서구와 서대문구, 종로구는 5%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강남권과 격차가 큰데, 이렇다보니 서초구 아파트 1채를 팔면 도봉구에서 5채를 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과거엔 격차가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아파트값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구와 가장 낮은 구를 비교해보니까 2015년엔 3.5배 차이였던 게 10년 만에 5배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4.7배로 급상승한 뒤 조금 떨어졌다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다시 4.9배로 올랐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도 그랬고,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집값 잡겠다고 각종 규제를 쏟아냈는데, 양극화만 더 심해졌다는 비판이 나올 만도 하네요.

[기자]
네 그래서 '규제의 역설'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세 차례 고강도 대책을 내놨는데 오히려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채 현상'을 심화시키고,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책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충남 타운홀미팅 (지난해 12월 5일)
"제가 서울에 수도권이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어요. 다 그쪽으로 몰려드는데 어차피 땅은 제한돼 있고 사람은 몰려들고, 그러니까 결국 그 문제도 구조적 요인이라"

[앵커]
부동산 대책이란게 하루 아침에 나올수는 없을텐데, 그래도 공급을 좀 늘려야 사람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아파트값이 잡힐텐데요.

[기자]
서울에는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땅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론되는 대안이 재건축과 재개발인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같은 각종 규제들이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책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대중 /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개발 이익과 관련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좀 더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법이…."

[앵커]
두고 볼수만은 없는 문제인데 정부가 빨리 후속 대책을 내놓아야겠네요.

[기자]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오늘 "공급이 한꺼번에 짠 하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여러 가지로 주택 공급을 준비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1월 중에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앵커]
부동산도 시장원리를 좀 따르면 어떨까 싶은데 너무 규제 위주로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땜질식 말고 정말 제대로 된 정책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