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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혜훈 차남, 동대문 재개발 부동산 증여로 보유…과거 "재개발 촉진" 공약

  • 등록: 2026.01.05 오후 15:46

  • 수정: 2026.01.05 오후 18: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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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차남이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 예정지에 위치한 토지와 주택을 증여받아 보유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지역의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했던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보와 맞물리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V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자의 차남 김모 씨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토지와 단층 주택 1채(면적 41.76㎡)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해 5월 김 씨에게 증여된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증여자는 이 후보자의 시어머니인 이모 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이 씨는 해당 부동산을 2017년 9월 3억3천만 원에 매입했다. 이후 실제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하다가, 매입 8년 만인 지난해 5월 손자인 김 씨에게 증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동산이 위치한 전농제9구역은 현재 공공재개발정비사업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LH가 시행을 맡은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국내 대기업 건설사가 시공해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9개 동, 총 1,159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갑 지역에서 3선을 지낸 뒤,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동대문을로 옮겼다. 2020년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은 “전농 8·9구역 등 재개발·재건축이 부진한 지역은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서초갑에서 16년간 활동하며 ‘재개발·재건축 해결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이 모든 역량을 동대문을에 쏟아붓겠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지역에 가족 명의의 부동산 보유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공약과의 관련성 및 이해충돌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공직자와 그 가족이 자기 지역구에 실거주 이외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그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청문회 때 소명할 게 있다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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