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수사 직전 '자녀를 만난다'며 미국으로 출국한 김경 서울시의원이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포착됐습니다. 김시의원은 지난해 10월 시의회에서 쓰던 컴퓨터를 초기화하기도 했는데, 경찰이 수사를 미적이는 사이 공천 헌금 등 의혹에 대한 증거가 사라지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초,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당시 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시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2026년 서울시장 경선에서 지원하려고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당비를 대납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제보자
"당원 가입하고 이런 건 문제가 아닌데 돈을 우리가 받아서 하게 되면 나중에 돈이 문제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요."
김경 / 서울시의원실 직원
"아…. 근데 그거는 제 개인적으로 나가는 거니까 문제 될 게 없다."
서울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고발당한 직후 시의회에서 쓰던 컴퓨터 2대를 초기화했습니다.
시의회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회기도 끝나기 전에 컴퓨터 2대를 반납해서 의아했다"며 "반납한 컴퓨터를 확인해보니 초기화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김 시의원은 이틀전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에도 탈퇴-재가입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경찰 수사 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아니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있는 자녀를 만난다며 출국했는데, 현지시간 6일,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 CES에 참석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문화체육관광위 피감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입장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조속히 귀국하라며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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