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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민주당은 대전시민이 우스운가?"…'충청특별시는 대전 지우기"

  • 등록: 2026.01.09 오후 14:53

  • 수정: 2026.01.09 오후 14:56

이장우 대전시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장우 대전시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장우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 행정구역의 가칭을 ‘충청특별시’로 제안한 데 대해 “대전시민을 무시하고, 대전을 지우려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대전·충남 민간협의체와 시도의회 의결까지 거쳐 대전충남특별시로 법안을 만들었는데, 졸속으로 며칠 만에 충청시라니 황당하다”며 “이미 수십년간의 역사와 위대한 업적들이 있는데, 대전시민이 받아들이겠느냐. 그럼 충북은 또 뭐냐”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기초단체를 돌며 설명회를 하고, 전문가들 의견까지 수렴해 정한 것이다. 대전시청사와 내포청사 2개를 쓰겠다는 것도 법안에 담아놓은 것”이라며 “시민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국회의원 몇 명이 앉아서 밀실로 결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전날 특위 2차 회의에서 새 통합시의 가칭을 ‘충청특별시’로 발표했다. 다만 아직 정리되지 않았으며,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통합시의 ‘작명 논쟁’의 이면에는 ‘대전충남특별시’의 줄임말인 ‘대충시’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일부에서 “대충 대충 행정하는 대충시냐”며 벌써부터 희화화 우려가는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어 “대전이 걸어온 수십 년의 역사와 축적된 성과를 외면한 채, 이름만 바꾸는 접근은 통합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라며 “명칭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나 의원 몇 명의 합의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또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초지자체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여는 등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가 ‘대전충남특별시이다’”라며 “‘충청특별시’는 이 과정을 무시한 채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주장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충청이라는 명칭은 본래 ‘충주’와 ‘청주’를 뜻하는 역사적 개념으로, 대전과 충남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찾기 어렵다”며 “통합시 명칭은 상징이자 정체성인 만큼, 무엇보다 시민 의견을 중심에 두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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