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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식단 지침에 김치 포함…가공식품 줄이고 '진짜 음식' 강조

  • 등록: 2026.01.09 오후 17:51

  • 수정: 2026.01.09 오후 17:58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국 정부가 5년 만에 개정한 자국민 식단 지침에서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공식 권장하며 식생활 방향의 대대적인 전환을 제시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당국 고위 인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향후 5년간 학교 급식과 군대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 등 연방 정부 영양 정책의 기준이 된다.

새 지침의 핵심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자연 상태에 가까운 ‘진짜 음식’을 섭취하라는 것이다. 정부는 체중 1kg당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기존 0.8g에서 1.2~1.6g으로 높였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가금류, 해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을 재평가했다.

지방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저지방 위주 권고에서 벗어나 전지방 유제품 섭취를 허용하고, 정제 식물성 기름 대신 버터 등 동물성 지방 사용도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설탕이 첨가된 식품은 여전히 제한 대상이다.

반면 소시지와 과자, 냉동 피자 등 초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섭취를 피하라고 명확히 권고했다. 정제 탄수화물은 줄이고 통곡물 섭취를 늘리도록 했다. 알코올 기준도 기존의 구체적인 음주량 제한 대신 “술을 덜 마시라”는 포괄적 권고로 바뀌었다.

주목할 점은 김치의 공식 포함이다. 지침은 장 건강을 위해 김치와 사우어크라우트, 케피어, 미소 등 발효 식품을 채소, 고섬유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라고 명시했다. 미국 정부 식단 지침에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에는 공감하면서도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적정량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 언론은 이번 지침을 미국 식문화의 큰 전환으로 평가하면서도, 단백질 섭취 확대가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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