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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혜훈, 비판 보도에 '댓글 작성'도 지시"…당시 녹취엔 "티 나게 달지 말라 해"

  • 등록: 2026.01.10 오후 19:06

  • 수정: 2026.01.10 오후 19:14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비판적 댓글을 다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 이번엔 여기에 더해 비판 기사를 반박하는 댓글을 직접 달게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댓글 작업을 한 티가 나면 안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하는 당시 보좌진의 녹취를 TV조선이 확보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이혜훈 의원실에서 캡쳐해 보관하고 있던 이 후보자 관련 기사와 SNS 글들입니다.

이 후보자에게 비판적인 보도와 댓글에 대응하기 위해 모아뒀던 것으로, 해당 업무에 관여했던 A씨는 댓글 삭제를 넘어 반박 댓글을 달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보좌진 간 통화
"의원님 전화오셨는데요. 왜 직원들이 댓글로 대응을 안 하냐 하셨는데 다 같이 나눠 (댓글을) 달래요."

보좌진들은 이를 '온라인 관리', '댓글 작업'이라고 불렀습니다.

일부 댓글의 경우 이 후보자가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보좌진 간 통화
"이거 고소고발 넘어서 빨리 콩밥 먹이라고…."
"댓글 그냥 티나게 달지 말고 '털어도 안 나오니까 기소를 못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라고 하는데…."

해당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이 후보자의 금품 수수 의혹 사건 수사로 관련 기사들이 잇따랐던 시점입니다.

이 후보자는 심야에도 관련 기사를 확인할만큼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핸드폰으로는 검색이 안 되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 너 언론 담당하는 애 맞니? 똥오줌을 못가려?"

A씨는 "반박 댓글을 달거나 삭제하는 작업이 양심에 찔렸고, 정상적인 지시로 보기도 어려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구체적으로 그런 걸 지시한 적이 없다"며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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