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작년 1인당 GDP 3년 만에 감소…3만6000달러대 겨우 유지

  • 등록: 2026.01.11 오후 18:38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 전환하며 3만 6000달러 선에 머물렀다. 저성장과 고환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대만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다. 1인당 GDP는 명목 GDP를 총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국민 1명이 1년간 생산한 경제가치를 뜻한다. 주로 각국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비교할 때 사용된다.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6107달러로 전년 3만 6223달러에서 0.3%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원화로는 5270만원 수준이다. 1인당 GDP는 통상 가계 소득만 집계하는 평균소득보다 규모가 크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3만 839달러)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기 부양 정책 효과로 3만 7503달러까지 늘었다가 이후 이어진 경기 둔화로 3만 6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제시된 2024년 경상 GDP에 적용하면 지난해 경상 GDP는 2654조180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422.16원을 적용하고,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로 나누면 1인당 GDP가 산출된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1.0%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년 평균보다 4.3% 상승하며 달러 환산 GDP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성장률과 환율 흐름에 따라 1인당 GDP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나온다. 환율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인당 GDP는 3만7천달러대, 환율이 1400원으로 내려가면 3만8000달러대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