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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버스 파업 대응한다더니 북 콘서트…현장행정 분칠했나?"

  • 등록: 2026.01.16 오후 13:43

  • 수정: 2026.01.16 오후 13:48

정원오 성동구청장 북토크 홍보물 /정원오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정원오 성동구청장 북토크 홍보물 /정원오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 중인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14일 낮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토크를 연 것을 두고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장행정'을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정 구청장이 임기 막바지에 민생은 제쳐두고 정치 행보에 집중하면서, 전형적인 '언행불일치'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윤영희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구청장의 최근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역이 퇴근길 인파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역이 퇴근길 인파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 시의원은 이날 '정원오 구청장의 언행불일치와 위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4일 버스 파업으로 성동구민들이 한파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성동구청장은 어디에 계셨나"라며 "정 구청장은 같은 날 본인 페이스북에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교통 공백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 구청장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올린 바로 그 시간, 정 구청장은 도봉구에서 본인 책 홍보를 위한 북토크를 진행 중이었다"며 "다양한 SNS를 통해 버스 파업 대응을 '선전'하더니 정작 본인은 성동구가 아닌 다른 자치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순회 북토크에 여념이 없었다"고 직격했다.

윤 시의원은 "이건 단순한 일정 중복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명백히 어긋난 언행불일치이며, 주민을 상대로 한 기만에 가깝다"며 "행정 공백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정치 행보에 집중한 모습,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 구청장이 진정성을 강조하며 ‘행정가 출신’을 자처하지만, 정작 실제 행태는 선전에만 몰두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기존 정치의 반복일 뿐"이라며 "정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기 전, 운동권 핵심 '선전담당' 출신"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서울 시내 버스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버스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정 구청장이 '행정가 출신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현장 행정은 SNS 글로 대체하고, 딴 곳에서 콘서트 하는 것이 행정인가"며 "진정성을 강조하며 '행정가 출신'을 자처하지만, 정작 실제 행태는 선전에만 몰두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기존 정치의 반복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최근 출간한 저서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를 계기로 서울 각 자치구를 돌며 북토크 형식의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12일 영등포구, 14일에는 도봉구를 연달아 방문했다.

정 구청장은 1989년 서울시립대 부총학생회장, 1990년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선전부장, 1991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선전부장, 1992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총무부장 등을 맡은 이력이 있다. 정계 입문 후에는 양재호 전 양천구청장 비서관, 전대협 3대 의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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