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청와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앞에서 이성을 잃은 채 내로남불식 집단 광기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헌금 등 정치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검은 돈을 뽑아내자는 특검 요구를 민주당은 왜 외면하느냐”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김병기 원내대표 재임 시절에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놓고 상당 부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수사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뒤틀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통일교·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한 ‘동시 특검’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과 신천지 특검이 필요하다면 두 개의 특검을 각각 별도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수사 방식 역시 문제 삼으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범이 있을 경우 같은 시각에 동시에 소환해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해야 진술을 맞출 시간을 차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김경 서울시의원의 경우 세 차례나 공개 소환을 진행하며 진술 내용을 사실상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명분 없는 단식’, ‘밥 먹고 싸워라’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적 중대 의혹 앞에서 특검은 회피하면서 야당의 절박한 호소에는 조롱으로 응답하는 모습은 집권 여당의 옹졸하고 비열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영하 11도의 추위 속에서 참석자들은 “통일교 게이트 은폐 말고 쌍특검을 수용하라”, “공천 뇌물 덮지 말고 쌍특검을 수용하라”, “단식 투쟁 외면 말고 쌍특검을 수용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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