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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전 남편 때문에 마약 검사 받아…너무 자존심 상했다"

  • 등록: 2026.01.20 오후 14:41

  • 수정: 2026.01.20 오후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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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앵커가 이혼 과정에서 전 남편과 관련된 일로 경찰서에서 마약 검사를 받았던 경험을 공개했다.

김주하는 19일 유튜브 채널 ‘MKTV 김미경TV’에 출연해 자신의 에세이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를 소개하며 이혼 소송 당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이혼 소송이 3년 정도 걸렸다”며 “양육비는 한 푼도 받아본 적이 없다. 아이를 보러 온 적도,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주변에는 제가 양육비를 충분히 받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며 “소송이 끝난 뒤에도 그 사람 손으로 받은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진행자 김미경이 “겉으로 보면 조건이 좋아 보이는 사람인데, 전혀 다른 경우가 있다”고 하자 김주하는 “제 전 남편이 그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문제에 연루되면서 저까지 마약 검사를 받으러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머리카락을 150가닥이나 뽑고 소변 검사도 했다”며 “혹시 바꿔치기할까 봐 여경이 화장실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평생 경찰서는 취재 때문에 드나들었지, 조사를 받으러 간 건 처음이었다”며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전 남편이 변호사를 부른 장면도 언급했다. 김주하는 “저는 ‘잘못한 게 없으면 음성이 나올 텐데 왜 변호사를 부르냐’고 했다”며 “그 사람이 제 정수리에 뽀뽀하면서 ‘당신을 위해서’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얼굴이 알려진 자신이 경찰 조사를 받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설명이다.

김주하는 “마약수사대 분들이 ‘저런 남편이 어디 있냐’는 눈빛으로 저를 보더라”며 “하지만 한 시간 전만 해도 물건을 던지고 폭행하던 사람이었다. 얼마나 소름이 돋았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 일을 겪으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는 “우선 그 공간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이 알려지면 ‘이혼녀’로 낙인찍힐까 봐 숨기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으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여성상을 스스로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주하는 2004년 A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며, 2013년 이혼 소송과 함께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고소했다. 당시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제보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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