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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영등포 다가구주택 화재…혼자 살던 '치매 노인' 사망

  • 등록: 2026.01.20 오후 21:05

  • 수정: 2026.01.20 오후 21:10

[앵커]
혹한이 몰아닥친 가운데, 간밤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다가구주택에 불이 났는데, 치매를 앓던 70대가 홀로 지내다 제때 대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동파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소통을 멘 소방대원들이 줄줄이 2층으로 올라갑니다.

내부엔 뿌연 연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11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2층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 주민
"위에서 뭐 쾅쾅쾅 소리가 나더라고. 그러더니 좀 이따가 무슨 냄새가 나는 거야. 잠옷 하나씩 걸치고 그냥 맨몸으로 나왔어."

주민 8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불은 30분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이 뿌린 물로 길이 얼어버렸는데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염화칼슘이 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2층에 살던 70대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발바닥 밑이 까맣고 여기는 화상 당한 거 보면 혼자 사시다가 헤매다가 아무래도 질식해서 돌아가신 것 같아."

아들과 따로 살던 고인은 평소 치매를 앓아 제때 피신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겁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2층 주방에서 시작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면서 수도관 동파도 잇따랐습니다.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서울시아리수본부에는 오후 5시까지 동파 신고 7건이 접수됐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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