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1조원 대 자금을 세탁한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아파트에서 하루 종일 돈세탁을 했는데, 주민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암막 커튼도 달아놨습니다.
이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실 책상마다 대형 모니터가 놓여 있고 창문에는 암막커튼을 쳐놨습니다.
아파트를 빌려서 24시간 자금세탁을 하다보니 이웃의 시선을 의식해 빛이 나가는걸 막아놓은 겁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1조 5000억 원을 돈세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당은 조직원 관리책과 대포계좌 공급책, 자금세탁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주야간 조를 나눠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돈세탁을 위해 180개 넘는 대포계좌를 이용했습니다.
일당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3년 6개월 동안 전북 전주와 인천 송도, 서울 등 전국 7곳의 아파트를 옮겨다녔습니다.
김보성 /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 단장
"내부에 암막 커튼하고 먹지를 설치해서 철저하게 노출을 차단하고 외부와 단절을 시켰습니다."
조직원이 검거되면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상황을 전달받기도 했습니다.
범죄수익으로 고가 외제 차와 명품을 사들이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고, 총책은 부동산·에너지 개발 등 합법적인 사업가로 신분 세탁을 시도했습니다.
동부지검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부는 총괄관리책 등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을 추적 중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