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후보자 청문회가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단 평가가 많습니다. 뉴스더에서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관련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혜훈 후보자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청와대는 본인 해명을 직접 들어 보고 결론을 내리겠다고 해 왔잖아요? 청문회가 끝난 지금, 어떤 결론이 예상됩니까?
[기자]
최종 판단은 결국 이 대통령의 결심에 달린 문제인데,, 임명 강행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진 상황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제 청문회장에선 이례적으로 후보자를 질책하는 여당 의원들의 모습이 적지 않았죠.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데는 이 후보자의 일부 해명이 논란을 해소하기보단 국민적 분노를 더 키웠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에 대해서 질의가 집중됐는데, 납득할 만한 해명, 나왔습니까?
[기자]
부동산 문제는 국민 정서에 특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이 후보자는 부정청약 의혹에 대해 사과보다는 해명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부부 관계가 깨져 며느리 혼자 살고 있는 신혼집에 며느리를 내보내고 다섯명의 일가족이 이사해 함께 살았다거나, 공교롭게도 부정청약 점검이 끝난 다음날, 아들 부부 관계가 좋아져 다시 함께 살게 됐다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들이 이어졌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용산에 25평 아파트에 5명이 가서 살았잖아요. 어떻게 살고 지냈습니까?"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대부분 밤에 가서 잠만 자는 용도로"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잠을 어떻게 잤냐고요."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잠이야 여름인데 마루에서도 자고."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아 마루에서도 잤습니까?"
[앵커]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발언이 있었죠?
[기자]
음성 녹취가 공개된 사안에 대해서는 시인 했지만, 다른 보좌진들의 증언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부인하며 조작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이 제보자를 압박하고 있다며 증언의 신빙성 자체를 문제 삼았는데, "누가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다 듣고있다"며 '제보자를 색출할 수 있다'는 식의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 중 하나가 '통합'이었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이 후보자 임명 강행이 오히려 통합을 저해할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말 내내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이 후보자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앵커]
합당 논의에 들어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상황도 짚어보죠. 합당이 된다면 지방선거 판도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민주당내 합당을 주장하는 쪽에선 박빙이 예상되는 수도권과 부산 등의 지역에서 표 분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실익으로 꼽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수도권 열세인데다 내분에 휩싸인 국민의힘으로선 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됩니다. 다만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온 기존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 후보자들로선 공천 경쟁자가 늘어나는 만큼 일부 파열음이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으로서도 최대한 지분을 얻어내려고 할 텐데,, 양당의 셈법이 꽤 복잡하게 얽혀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일단 찬반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황인데, 내부적으론 견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과 합당할 경우 결국 흡수합당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반대할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단 점도 부담입니다. 조국 대표가 합당이 되더라도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선 안된다고 한 것도 이같은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합당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예상되는 당내 지분 다툼의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이태희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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