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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선물한다…AI가 만든 '디지털 효도'

  • 등록: 2026.01.24 오후 19:22

  • 수정: 2026.01.24 오후 19:28

[앵커]
빛바랜 사진 속 보고 싶은 얼굴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준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과거 사진에 음성과 움직임을 더한 AI 영상이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효도'로 떠오르고 있는 AI 복원 영상의 세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백 사진 속 중년 부부.

시간이 흘러 노부부가 되고, 자식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딸들!"

무표정한 얼굴의 어르신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 인사를 건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만든 영상입니다.

역사 속 인물에 국한됐던 AI 복원 기술이 일반인에게로 까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어르신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신개념 효도'로도 인기입니다.

올해 칠순을 맞은 임승일 씨는 AI 영상 덕분에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고 말합니다.

임승일 / 70세, 서울 당산
"동영상을 찍은 적이 없는데, 제가 막 움직이면서 팔짝팔짝 뛰고 좋아하는 장면을 보면서 너무 기뻐가지고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너무 환상적이었고, 우리 딸한테 너무 고맙다고…"

사진 복원 업체들도 밀려드는 주문에 쉴 틈이 없습니다.

원정우 / AI영상복원 대표
"결혼식이나 추모식, 가족행사 등 이런 순간에 함께 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해외에선 90세 생신을 맞은 할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이 만든 영상이 화제를 불러왔는데,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복원 영상을 만드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문현웅/ 서울 도봉
"옛날에는 지금처럼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사진이 있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었는데, AI로 살짝만 만져보니까 (좋아지더라고요.)"

다만, 실제 장면이 아니라 그럴듯하게 재구성한 것인 만큼 기억을 왜곡시킬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AI가 만들어낸 영상이나 이미지가 인간 본질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 기억을 왜곡할 수도 있고, 우리 스스로가 갖고 있는 정체성에 대해서 다른 접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AI 기술이 만들어낸 추억과의 만남, 가족의 사랑을 더욱 돈돈하게 만드는 효자가 되고 있습니다.

"다들 너무 고맙고, 정말 사랑한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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