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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태생 20살 호랑이 '이호'…노화로 자연사

  • 등록: 2026.01.26 오전 09:53

  • 수정: 2026.01.26 오전 09:58

시베리아 호랑이 '이호'. /청주동물원SNS
시베리아 호랑이 '이호'. /청주동물원SNS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이호'가 노화로 숨을 거뒀다.

청주동물원은 암컷 호랑이 ‘이호’가 지난 24일 정오쯤 폐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인은 노화에 따른 자연사로 추정된다.

이호는 2006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오빠 ‘호붐’, 언니 ‘호순’과 함께 성장하며 시민과 외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앞서 2023년 4월 호붐이가 노령으로 숨진 데 이어 이호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청주동물원에 남아 있는 호랑이는 호순이 한 마리뿐이다.

청주동물원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월요일 힘이 빠져 보였지만 이름을 부르자 다가와 얌전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며 “야생동물의 회복력으로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호의 심장이 멈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동안 다가와 철창에 몸을 비비며 반겨줘서 고맙다”며 “나이 든 몸을 수고롭게 해서 미안하고,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멸종 위기 동물 보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재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한국 호랑이 등으로도 불린다.

전 세계 시베리아 호랑이 개체 수는 560∼600마리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약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개체 수가 적어 번식과 질병 연구 등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10∼13년이며, 동물원 등 사육 환경에서는 평균 15년가량 생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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