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검사, 서울고검TF 수사 정면 반박…"술 반입, 귀신 동원 않는 한 불가능"
등록: 2026.01.27 오후 18:39
수정: 2026.01.27 오후 18:51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술자리 회유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고검TF를 향해 정면 비판에 나섰다. 박 검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박 검사는 2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은 불의를 행하여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술을 반입했고 피의자들이 마셨다'는 미리 정해둔 결론대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모양"이라며 조만간 발표 예정인 수사 결과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박 검사는 수원지검의 철저한 출입통제시스템을 근거로 들며 "어떤 출입증 태그 기록도 없이 당직실과 검사실 스크린도어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드론을 동원해 창문으로 반입하거나 귀신을 동원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검사는 술파티가 벌어졌다는 시나리오의 비현실성을 시간대별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검사는 저녁 조사가 1시간 반 동안 좁은 영상녹화실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변호인과 검사, 수사관, 교도관들이 술 냄새를 전혀 맡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 재현 가능한지 상상 시뮬레이션이라도 해달라"고 서울고검 수사팀에 호소했다.
또한 박 검사는 "증거가 없는 것을 넘어 불가능한 사실임을 알면서도 기소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이번 수사 결과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박 검사는 최근 서울고검TF에 추가 조사를 진행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는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게 지휘해달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요청서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을 조사하면서 '연어 술파티'를 벌여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해당 의혹에 대해 '2023년 5월 17일 음주 정황이 있었다'는 취지로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출범한 서울고검TF는 감찰 과정에서 혐의점을 발견해 수사로 전환했고, 안부수 전 아태협 회장과 전쌍방울 임원 등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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