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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값 왜 오르나 했더니…가격 부풀려 유학비·슈퍼카로 '펑펑'

  • 등록: 2026.01.27 오후 21:34

  • 수정: 2026.01.27 오후 21:37

[앵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설탕과 생리대 값이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담합해서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웠고, 이렇게 올린 가격으로 사주들의 배만 불렸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와 물티슈는 생활 필수품이지만 시민들은 부쩍 오른 가격표를 보고 연신 한숨을 내쉽니다.

임경희 / 서울 응암동
"그동안 이제 물건 사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뭐랄까요, 저희가 필요한 것들은 꼭 사서 써야 되는 거잖아요."

생필품 업체들은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댔지만, 국세청은 탈법 정황을 잡았습니다.

설탕을 만드는 한 대기업 계열사는 경쟁사와 짜고 원재료 단가를 부풀려 서로 사주는 수법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고, 이렇게 빼돌린 회삿돈은 사주 자녀의 해외 체류비 등으로 썼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제품 고급화를 핑계로 생리대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 넘게 올렸지만, 유통 과정에 사주 가족 회사를 슬그머니 끼워넣어 판매장려금 등으로 500억원이 넘는 돈을 몰아줬습니다.

전형적인 통행세 수법입니다.

회삿돈으로 슈퍼카를 굴린 화장품 업체와 자녀에게 20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준 수산업 유통업체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국세청이 적발한 생필품 업체는 모두 17곳, 확인된 탈루액만 4000억 원이 넘습니다.

안덕수 / 국세청 조사국장
"국세청은 불공정행위로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생필품 폭리 탈세자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합니다."

국세청은 "적발된 생필품 업체들이 정책 수혜를 많이 받으면서도 국민에게 돌아갈 몫을 빼돌려 사익을 추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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