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역대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간을 가리켰다.
미국 핵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27일(현지시간) 종말 시계를 자정 85초 전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정된 자정 89초 전보다 4초 더 당겨진 기록이다. 자정은 지구가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시점을 뜻하며, 초침이 앞으로 갈수록 인류가 ‘종말’에 다가섰다는 경고가 강해진다는 의미다.
핵과학자회는 핵전쟁 위협과 함께,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산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핵과학자회 과학·안보위원회 의장인 대니얼 홀츠는 AI 도구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를 증폭시키고, 전 지구적 위협에 대응하려는 국제 협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말 시계는 1947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 자정 7분 전이었고, 1991년 미·소 전략핵무기 감축 합의 직후에는 자정 17분 전까지 멀어진 바 있다.
이후 2020년 100초 전으로 앞당겨진 뒤,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핵 위험 고조를 반영해 2023년 90초, 2025년 89초로 조정됐고, 올해 85초로 다시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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