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물품 보관함에 봉투만 넣는 시민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쯤 대전 동부경찰서 정민영 경사는 사복 차림으로 대전역을 순찰하다 한 남성이 물품 보관함에 작은 편지 봉투만 넣는 것을 봤다.
정 경사는 보이스피싱 범행인 것으로 보고 물품 보관함을 동료와 함께 40분 동안 주시했고 40대 남성이 물품보관함을 열고 봉투를 챙겨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는 것을 봤다.
40대 남성을 따라가 검문한 이 경사 등은 타인 명의 체크카드 4장과 현금 370만 원이 발견되자 이를 추궁했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편지 봉투에는 체크카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카드 소유자들은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본인이 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대전과 경기 등의 숙박업소에 스스로를 감금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40대 남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체크카드나 현금을 챙기는 수법으로 60차례에 걸쳐 4000여만 원의 피해금을 수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경사는 "역사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이유는 기차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가 쉽기 때문"이라며 "물품보관함에 돈을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40대 남성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