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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났어 빨리 나가" 아내 대피시키고 숨진 80대…한파 속 화재 잇따라

  • 등록: 2026.01.29 오후 21:31

  • 수정: 2026.01.29 오후 21:34

[앵커]
건조한 날씨에 곳곳에 화재도 많았습니다. 경기 평택의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는데, 80대 남성이 아내를 먼저 대피시킨 뒤 숨졌습니다. 전남 함평에선 불이 난 집에 이웃들이 뛰어들어 90대 여성을 구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독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제 패널들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뜯겨나갔습니다.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30분쯤입니다.

인근 주민
"개가 하도 짖어서 왜 이렇게 짖나. 봤더니 이미 불이 훨훨 타고 있더라고. 저기 화목 보일러 쪽으로."

집 안 화목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되자 80대 남성은 아내를 깨워 대피시켰는데, 정작 본인은 연기를 들이마시고 숨졌습니다.

평소 다리가 불편해 걷기조차 힘들었는데도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깨워 살린 건데, 평소 마을에서 부부 금슬이 좋기로 유명했습니다.

마을 이장
"수술하고 얼마 안 있다가… 거동에 상당히 불편을 겪었어요. (과거에는) 내외분이 골프장에 작업을 나가신 걸로 알고."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농가 주택.

마스크를 쓴 소방대원들이 호스로 불을 끕니다.

불이 나자마자 연기를 보고 달려간 주민들은 혼자 있던 90대 할머니를 구출했습니다.

문삼남 / 인근 주민
"들어가 보니까 마당인가 노인이 이렇게 앉아 있더라고. 나하고 뒤에 아줌마 둘이 들어와서 들어냈어 같이."

할머니는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주택 화재로 숨진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입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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