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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반서 군화 닦고 모기 잡고…'웹캠 해킹'으로 노출된 北 해킹 부대

  • 등록: 2026.01.30 오후 21:42

  • 수정: 2026.01.30 오후 22:00

[앵커]
북한이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해킹을 활용하고 있죠. 그런데 역으로 북한 해커들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파리채를 휘두르고 군화도 닦는 북한 군인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방 안에 군복을 입은 북한 병사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방 한쪽엔 빨래 건조대가 놓여 있고 병사들은 웃으며 구두를 닦습니다.

귓볼을 만지며 장난을 치거나 파리채를 휘두르는 모습까지... 6명이 모여 지내는 북한 사이버 부대 병사들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웹카메라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보안 유튜버가 해킹 툴을 심어 북한 병사들의 PC를 제어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안대학원 명예교수
"웹캠이니까 접속만 할 수 있으면 가능하겠죠. 북한은 특히 감찰하는 조직이 있어서 거기서 감시하고 그러는데, 그게 또 해킹당할 수…."

해킹된 북한 군인들의 PC 화면에는 VPN으로 위치를 숨긴 채 영어와 러시아어로 코드를 짜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미국 거주자라고 주장하는 북한 개발자가 구직자를 가장해 화상 인터뷰에 응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당신도 평양에 있나요? 북한 사람이죠?)"

"뭐라고요? (북한 사람 맞잖아요)"

북한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황급히 화면을 꺼버립니다.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위장 취업한 북한 해커들이 기업 내부망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개인정보와 암호화폐를 탈취했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핵 개발 자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약 8천400명으로 이들이 지난 한 해 탈취한 암호화폐만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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