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BTS 광화문 공연 앞두고 숙박비 '폭등'…'바가지요금' 막을 방법은?
등록: 2026.01.31 오후 19:26
수정: 2026.01.31 오후 20:14
[앵커]
오는 3월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주변이 들썩이고 있는데, 특수를 틈탄 '바가지 요금'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 전국부 구자형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구 기자. 이번 공연, 무료라 해요.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까요?
[기자]
BTS가 3월 20일 정규 5집 앨범을 들고 완전체로 컴백합니다. 멤버들의 군입대와 맞물려 7명 멤버 모두가 공식무대에 서는 건 2022년 이후 3년 9개월 만인데요, 이들의 전역 모습부터 보시겠습니다.
RM / BTS 멤버 (지난해 6월)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BTS RM으로서 멋있게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뷔 / BTS 멤버 (지난해 6월)
"제 몸과 마음을 다시 만들었고 하루빨리 아미(팬클럽)들에게 달려가고 싶습니다."
광화문광장 무료공연은 컴백 다음날인 3월 21일 열립니다. 광화문광장 수용 가능인원은 1만 8000명 정도이지만, 서울시는 이날 20만 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수용 인원의 10배 넘는 사람들이 몰린다는 건데, 주변 상권은 특수를 맞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예약 전쟁'입니다. 광화문 일대 식당엔 단체 예약을 넘어 아예 대관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친다고 하는데요, 숙박업소도 대부분 객실 예약이 꽉 찬 상태입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이미 만실이 됐을 텐데요. 사실 이거 BTS 그거(공연 안내) 뜨자마자 그날에 다 마감됐어요."
문제는 숙박요금입니다. 광화문광장 주변 한 호텔의 요금표인데요, 어제 기준 12만 원대였던 1박 요금이 공연 당일엔 최대 66만 원까지, 5배 넘게 올랐습니다. 모텔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연 당일 숙박료를 문의해 봤더니 37만 원으로, 평소에 비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앵커]
이런 요금 폭등 현상이 하루이틀만의 문제는 아니죠. 막을 방법은 없는 겁니까?
[기자]
앞서 BTS 6월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일대 숙박요금이 10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악질적 횡포다" "이익보다 손해가 크도록 해야 한다"고 질타했는데요, 하지만 숙박 요금은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현행법 상에도 "안내데스크에 숙박 요금표를 게시하고, 이 요금을 지켜야 한다"고만 돼 있는데요, 요금표에 나온 가격과 실제 받는 가격이 같기만 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가격 설정은) 업주가 하는 부분이죠. (단속은) 가격을 게시하고 그 범위 내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럼 제재 방법도, 해결책도 사실상 없다는 거네요?
[기자]
법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동해시 사례에서 해법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지자체가 숙박업소들과 협의해 성수기에도 평소 요금의 2배가 넘지 않도록 하는 '숙박요금 피크제'를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 숙박업소 14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곳이 참여했습니다. 대신 동해시는 시 홈페이지에 참여 업소들의 목록을 올리고 이들 업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정란수 /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지자체에서도 일부 더 지원을 해서 트렌드에 맞게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유도를 한다면 아마 훨씬 더 참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지자체와 숙박업소들의 '윈윈 전략'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앵커]
반짝 특수를 기대하는 업주의 심정도 이해는가지만 폭리를 취하는 건 안되겠죠. 고객과 업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방안 마련, 시급해 보입니다. 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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