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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유튜버' 믿었더니…건강 영상 5개 중 4개 '근거 부족'

  • 등록: 2026.02.03 오후 14:09

  • 수정: 2026.02.03 오후 14:15


유튜브에 올라온 건강 정보 영상 다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직접 출연해 설명하는 영상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강은교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암·당뇨병 관련 유튜브 영상 309개를 분석한 결과, 양질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상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20~21일 유튜브에 게시된 암·당뇨 관련 영상을 대상으로, 의학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수준에 따라 A~D 등급으로 나눠 신뢰도를 평가했다.

분석 대상 영상의 75%는 의사가 제작한 콘텐츠였고, 평균 조회수는 16만4000회에 달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갖춘 A등급 영상은 19.7%에 불과했다. B등급은 14.6%, C등급은 3.2%였다.

반면 증거 수준이 매우 낮거나 사실상 근거가 없는 D등급 영상이 62.5%로 가장 많았다. 특히 근거가 부족한 영상의 조회수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한 영상보다 평균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사의 전문성과 권위가 실증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활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의료 콘텐츠의 신뢰성과 과학적 증거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 기반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과 의료 전문가 대상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며 “조회 수 중심의 플랫폼 알고리즘 역시 과학적 엄밀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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