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어붙은 강원 홍천강 위에서 곡예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칫 얼음이 깨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자랑이라도 하듯 SNS에 영상을 올린다는데요. 하지만 이 위험한 행동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 이유를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악용 차량들이 얼어있는 강을 점령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내달리더니, 급제동을 걸며 좌우로 미끄러집니다.
"오! 체이스(추격전)하는데!"
수심 3m가 넘는 홍천강 위에서 급곡선 주행, 일명 '드리프트'를 하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린 겁니다.
차량 안에선 속도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얼음판은 이미 군데군데 갈라져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주행은 밤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얼음판 위에서 곡예운전을 하는 건 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일반 승용차도 굉음을 내며 강 위를 빙글빙글 돌고 SUV는 아이가 탄 썰매를 트렁크에 매달고 달리기도 합니다.
얼음판 위에는 이렇게 차량이 달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문제는 축제장처럼 얼음이 충분히 두껍게 얼었는지 확인하고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근 주민
"그 사람 혼자 구명조끼 입고 타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기는 깊거든요."
지난 주말에만 1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나 지자체는 속수무책입니다.
일대가 캠핑이나 차박이 허용된 곳이다 보니, 차량 진입 자체를 막을 수 없는데다 얼음 위를 달려도 처벌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홍천군 관계자
"있으면 제가 당장 그게 부과하고 뭔가를 하겠죠. 근데 그게 없다 보니까. 가서 계도하고…."
지자체는 곧 해빙기가 시작되는 만큼, 목숨을 담보로 한 곡예 질주를 멈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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