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앵커가 간다] 벽 무너지고 쓰레기 쌓이고 도심 흉물된 빈집…"재개발하면 새 공급활력"

  • 등록: 2026.02.04 오전 08:04

  • 수정: 2026.02.04 오전 08:46

금싸라기라고 불리는 서울 땅에도 빈집이 있을까요. 저는 지금 광화문에서 2km 떨어진 종로구 옥인동에 나와있는데요. 이 골목은 빈집이 많아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 함께 가보시죠.

벽체가 날아간 집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인적이 끊긴 빈집 앞에는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노크) 계세요?"
"여기는 사람이 안 산 지가 오래됐나 봐, 이렇게 계량기가 0인 건 처음 보는데요."

이 지역에 빈 집이 늘어난 건 2016년 재개발 지역 지정이 해제된 이후부터, 실망한 주민이 하나둘 떠나고, 고령 집주인이 숨지며 여기저기 생겼습니다.

김모씨 / 옥인동 주민
"(재개발이) 안된다고 취소되니까. 재개발 하다가 우리 아저씨도 여기서 몇 십년을 재개발을 (기대) 하다 지금 아파서 누워있어요."

전국의 빈집은 서울 10만2천여가구 등 모두 159만 9086가구.

구도심은 재개발 등으로, 농어촌은 인구 감소로 최근 3년에만 10% 넘게 늘었습니다.

이 추세라면 2050년 300만 가구를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모씨 / 옥인동 주민
"집도 비어있고, 여기도 흉물스럽게, 여기 쓰레기도 엄~~~~청 많이 쌓여있고. 엄청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그렇죠."

관리 안 되는 빈집은 전기 누전 등 화재 위험이 큰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난달 강남 구룡마을 대형 화재도 빈집에서 시작됐습니다.

안전과 치안 우려에 당국이 철거도 하지만 한 해 수백 호에 그칩니다.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골치덩이 빈집은 계속 느는 부조화 상황.

권대중 / 한성대 일반대학원 석좌교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준다든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빈집도 줄일 수 있고 새로운 주택 공급도 활력을 넣을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라 볼 수 있거든요."

그저 활용하지 못하는 사유재산이 아니라 이웃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빈 집 문제. 이제는 방치할 게 아니라 대처 방안을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인듯 합니다.

'앵커가 간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