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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위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기회일수도!

  • 등록: 2026.02.04 오전 09:23

  • 수정: 2026.02.04 오후 13:47

미국 주가가 훅 빠졌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일단 많이 빠졌어요.
3.56%나 빠졌죠.
막판에 반등시도가 있긴 했지만, 맥을 못췄습니다.
뉴욕증시 전체로 보면, 다우지수도 빠졌지만 나스닥은 더 많이 빠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특히 많이 떨어졌죠.
이게 위기의 진원지가 AI였기 때문에 그래요.

새로운 AI 도구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어요.
그 중심에 앤트로픽이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아시죠?
오픈AI에서 나온 사람들이 만들었지만, 아마존과 구글을 뒷배로 두고 이제 오픈AI의 경쟁자로 성장했죠.
오픈AI의 대표상품이 챗GPT면, 앤트로픽의 대표상품은 클로드인데, 클로드를 기반으로 법률서비스 도구를 발표한 거에요.
기존의 생성형 AI라는 게 말하자면 챗봇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아예 계약서 검토, NDA(비밀유지협약) 분류, 법률 브리핑 작성, 규정 준수 워크플로우 자동화 등 실제 전문 인력이 하던 일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했어요.
이게 원래 기존 기업들이 돈 받고 해주던 서비스란 말이에요. 그 회사들이 일단 작살난 거에요.
대표적인 게 톰슨 로이터라는 회사에요. 법률데이터 시장의 강자였는데, 주가가 무려 18%나 빠졌어요.
이번에 당장 나온 건 법률 데이터 서비스지만, 법률이 가능하다면 회계는 안되겠어요? 전문지식과 데이터로 서비스하던 회사들이 모조리 작살났어요.
이제 'AI 떄문에 망할 회사'의 리스트가 나온 거에요.
AI가 기존 산업 모델을 파괴하기 시작한 거에요.

그럼 AI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인데,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왜 작살나느냐?
이 친구 때문이에요. 오픈AI의 샘 올트만.
오픈AI에서 엔비디아가 느려터졌다는 불만이 터져나왔어요.
엔비디아의 GPU가 학습속도에는 최적화돼 있지만, 추론 속도는 늦다는 거에요.
답변을 만들 때 GPU와 외부 메모리(HBM) 사이의 통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콕 집어 지적했어요.
그러면서 AI 전용칩 만들어 쓰겠다고 나섰어요.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칩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오픈AI 같은 대형 고객의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어요.
물론 엔비디아도 목줄을 잡고 있죠.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약속했던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보류한 거에요.
이건 양쪽에 다 타격이에요. '엔비디아가 오픈AI보다 앤트로픽이나 구글을 더 인정하는구나" 이렇게 되면 오픈AI에 치명타인데요.
대개는 "아이고 엔비디아가 돈이 없어서 약속한 투자를 못하는구나"라고 이해했거든요. 그럼 엔비디아가 치명타죠. 지금 엔비디아 급락 상황이 그겁니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분명한 건 있어요.
일단, 완벽한 파트너이자 공생관계였던 오픈AI와 엔비디아의 관계는 예정 같지 않다.
또 하나, 시장은 이미 AI라는 이름만으로 평가해주던 시대가 지났다. 돈 못버는 AI는 가차없이 버림받는다.

그런데, 오픈AI와 엔비디아 사이의 논란은 우리에게도 중요해요.
HBM(고대역폭 메모리) 때문에 병목이 생긴다 → 그럼 HBM을 안 쓰게 될 것이고 → 하이닉스와 삼성은 위기다,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오픈AI가 새로운 거래선으로 추진하는 세레브라스(Cerebras) 같은 기업은 아예 칩 안에 메모리(SRAM)를 박아넣어 HBM을 쓰지 않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건 HBM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거든요. 타격이 올 수밖에 없죠.
그런데 꼭 그렇게 볼 일만도 아니에요.
오픈AI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방식이 맘에 안 드는 거지, HBM의 성능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거든요.
GPU는 대생이 그래픽카드인데, 이게 AI에 잘 맞는 거였어요.
오픈AI는 아예 처음부터 AI에 쓸 용도의 칩을 만들겠다는 거에요.
칩에 HBM을 박아넣는 설계를 하면 되는거에요.
이렇게 되면 특히 그동안 엔비디아 납품이 늦어져 고생했던 삼성 입장에서는, 오픈AI라는 거물급 고객과 직접 손잡고 엔비디아를 건너뛰는 '직거래 라인'을 구축할 기회가 열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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