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대관 직원, 안규백 의원실 '입법 보조원' 등록 논란…기업 직원이 '국회 프리패스'
등록: 2026.02.04 오후 21:26
수정: 2026.02.04 오후 21:56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대관 담당 직원이 현 국방부 장관인 안규백 의원실의 입법보조원 신분으로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기업 대관 직원이 의원의 입법 활동을 돕는 직원으로 등록됐던 겁니다.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의원실에서 밝힌 채용 이유는 더 놀랍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가 공개한 입법보조원 출입증 발급 현황입니다.
국방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안규백 의원실에 고모씨가 입법보조원으로 등록돼 국회 출입증을 발급 받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안규백 의원실 보좌진 출신인 고씨는 지난해 초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국회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 직원이 특정의원실 소속으로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겁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전직 보좌진 출신이라 필요한 경우 정무적인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장관까지 겸직하고 있는 의원실이 민간 기업 직원과 정무 문제를 논의하려 했다는 해명은 상식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씨는 "국회 출입 편의상 등록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는 업무가 바뀌어 실제 국회에 간 적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월급을 받지 않는 입법보조원은 의원실이 자체적으로 2명까지 채용할 수 있지만 겸직 제한 등의 규정은 없습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
"대관 업무나 이런 걸로 활용이 안 된다라는 점을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거부를 하거나 그러는 건 아니고요"
2019년에도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사기업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아들을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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