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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팩에 5만원? 딸기철 맞아?"…金딸기에 마트 갔다가 '깜짝'

  • 등록: 2026.02.05 오후 14:42

  • 수정: 2026.02.05 오후 14:4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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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감귤 가격이 기후 변화와 수급 불안 여파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가을철 기상 악화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제철 과일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5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3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설향 딸기 한 상자(특·2kg)는 3만70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올랐다. 대과종인 킹스베리(특등급)는 한 상자 가격이 5만원으로, 전년보다 31.6% 급등했다.

소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딸기 상품 소매가격은 kg당 2만273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 역시 kg당 2만4500원으로, 1년 전보다 4% 높았다. 통상 11월 이후 출하가 본격화되며 가격이 안정되는 것과 달리,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8~9월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이다. 딸기 모종을 심는 정식 시기가 늦춰지면서 11월부터 시작되는 초기 출하 물량이 크게 줄었고, 그 여파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보통 8월부터 딸기 모종을 심지만 지난해에는 더위 때문에 9월에야 정식을 시작했다”며 “2월 피크 시즌까지 수요가 몰려 있어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귤 가격도 상황은 비슷하다. 3일 가락시장에서 하우스 감귤 한 상자(특·3kg)는 3만83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가을철 폭우와 이상 고온으로 전체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하급 품질 비중이 늘면서 상급 물량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

실제로 전날 가락시장에서 하우스 감귤 하등급은 한 상자(3kg)에 1만5912원에 거래돼, 직전 7일 평균 가격보다 56.7% 높았다. 품질이 낮은 파지 감귤까지 박스당 1만원을 넘기면서 감귤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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