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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새 책…"비난 감수한 결단이 지금의 서울 만들어"

  • 등록: 2026.02.05 오후 15:15

  • 수정: 2026.02.05 오후 15:19

오세훈 시장 새 책…'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표지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오세훈 시장 새 책…'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표지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과 행정 경험, 그간 여러 활동의 뒷이야기를 담은 새 책이 나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이 집필한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가 오는 13일 출간된다. 이날부터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책에는 2000년대 초반 '무채색 도시'로 여겨졌던 서울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톱5급의 '매력 도시'로 도약시킨 과정이 담겼다.

오 시장은 자신을 단순한 행정가가 아닌 '시스템 디자이너'로 정의한다. 단기적 성과나 보여주기식 하드웨어 건립보다 도시의 '운영체제(OS)' 자체를 혁신하는 소프트웨어의 힘이 도시의 진정한 변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간의 성과 뒤에 가려져 있던 정치적 반대, 이념 갈등과 '창의행정' 활성화로 이를 해결해온 순간들을 풀어낸다.

책의 서두에서는 2008년 CNN 일기예보 지도에도 없던 서울이 2025년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이자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K-콘텐츠의 '성지'로 변모한 과정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한강 르네상스 등 '디자인 서울' 정책이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서울의 몸값을 올린 결정적 '자산'이었다고 역설한다.

특히 '죽어가는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인기 명소로 만든 IT(정보기술)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과 40년 난제였던 삼표레미콘 부지 해결의 물꼬를 튼 사전협상제 도입 등 낡은 규제를 해소해 민간의 활력을 끌어낸 대표 사례와 행정 노하우를 소개한다. 서울 출신인 오 시장은 성동구 성수동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은 강북구 삼양동에서 보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주목한 새로운 소득보장 모델인 디딤돌소득과 시민의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기는 손목닥터 9988, 마음편의점 등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시민의 삶 깊숙이 스며드는 복지 시스템의 설계도 또한 제시한다.

책 집필 배경에 대해 오 시장은 "매일 아침 남산 산책로를 걸으며 스스로 던졌던 치열한 질문과 고뇌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도시는 저절로 성장하지 않고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높아진 서울의 위상이 곧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부심이 되는 것이 저의 유일한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관리형 시장'으로 안주하지 않고 비난을 감수하며 미래를 심어온 한 행정가의 분투기"라며 "아시아의 경쟁 도시 싱가포르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미래 전망 세계 2위에 오른 서울의 경쟁력이 치밀한 설계와 축적의 시간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주는 도시 행정의 실전 교과서"라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추천사에서 "시민의 삶을 떠받치는 도시 행정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록"이라며 "서울을 세계적 도시로 끌어올린 힘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실천에 있었다"고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부터 서울을 향한 애정을 키워온 저자가 서울의 가치를 어떻게 높이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그 미래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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