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컬쳐 열풍에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라면과 만두 등의 우리의 인기 브랜드들이 외국 현지에서 난립하는 이른바 '짝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현지 업체가 유사 제품을 만들고선 우리 업체와 상표권 분쟁을 벌이는 경우가 최근 2년 사이 부쩍 늘었습니다.
사정이 어떤지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소형 점포.
"아니, 뭐 이 구멍가게에서 짝퉁(가짜)이 3개나 있어요."
"200원?"
K-푸드 열풍을 이끈 매운맛 라면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제품입니다.
버젓이 포장지에 '한국 불닭볶음면'이라고 적는가 하면, '본닭(Bondak)으로 홍보하기도 합니다.
K-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모방 제품뿐 아니라 상표권 분쟁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을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10년째 중국 기업들과 상표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데, 한국 기업 상표를 현지에서 먼저 선점한 뒤 아시아와 중동지역에 되파는 제조·유통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한 삼양식품은 중동 등 27개 나라에서 분쟁 중이고, CJ제일제당 등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피해는 중소기업으로도 확산되면서 지난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7개 나라에서 무단 선점이 의심되는 한국 상표권 피해는 1만 건을 넘었습니다.
2년 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상표권 분쟁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본업에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우리)기업의 상표권 또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보호를 위해 정부가 상표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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