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한 기자, 주말 사이에 2차 특검과 관련해 시끄러웠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불편해했다는 특검 추천 인사,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는 건가요?
[기자]
전준철 변호사는 검사 출신인데, 검찰 내부에서 "이성윤이 아끼던 검사" 라고 불리던 인물입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 중앙지검장 시절에 함께 근무했죠. 전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시절 검찰 내 신 주류로 꼽히던 순천고 출신이고, 중앙지검 최선임 특수1부장까지 지냈습니다. 2021년 검찰을 떠난 뒤엔 곧바로 대형 로펌에 갔습니다. 2023년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각종 의혹으로 해외 도피 끝에 귀국했을 때, 18명에 달하는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는데요. 당시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가 대거 들어갔는데, 전 변호사도 그 명단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앵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변호했다는 건, 결국 이재명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을 변호한 거 잖아요. 친명계에서 격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에 대북송금 의혹 관련 모든 정황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이런 취지로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고, 실제로 이 진술은 이 대통령 기소의 핵심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정권을 잡은 이후 대북송금 사건 등 전반에 연어 술파티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검찰이 회유해 거짓 진술을 끌어낸 거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오기도 했죠. 그렇기 때문에 관련 재판을 맡은 전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하선 "반역", "배신" 등 격한 표현이 나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전 변호사도 직접 입장문을 내긴 했습니다. "잠깐 변론에 참여했을 뿐이고, 대북 송금 핵심 의혹이 아니라 쌍방울 측의 개인 횡령 의혹 등만 맡았다", 그러니까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 등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설명에 나선 겁니다.
[앵커]
결국 정청래 대표가 간접 사과에 나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지긴 했는데, 격앙된 분위기 사그라들 수 있을까요?
[기자]
"몰랐다면 무능, 알았다면 잘못" 이런 반응들입니다. 특히 정 대표가 전 변호사를 민주당 특검 추천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낙점하는 과정까지 법사위나 원내지도부 등과 충분한 상의가 없었다는 점도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정 대표가 최고위에서만 추천 지시를 해놓고, 결국 친청계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물 중에 뽑은 거죠. 2차 특검 자체를 당내 강경파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평소에 친문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호평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정 대표의 리더십 논란 이것 만이 아니잖아요?
[기자]
네, 하루가 멀다하고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불과 나흘 전 공소청 보완수사권을 두고도 논란입니다. 검찰이 없어지고 새로 생기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줄지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는 허용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아예 보완수사권 박탈, 폐지해야한다며 '요구권'만 주겠다고 못박은 겁니다. 아직 결론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민주당 당론으로 정리를 한 겁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독단적"이라는 지적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최고위 차원의 충분한 상의도 없었고, 정확한 시점 등에 대해 청와대와 교감 없이 돌연 추진되면서 갈등이 범여권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겁니다.
[앵커]
지방선거가 4개월도 안남았는데, 이런 내홍들 때문에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죠?
[기자]
이번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쯤 치열한 경쟁이 시작돼야하는데 당이 혼란스러워 몸을 풀기 조차 어렵다" 하소연이 나오기도 합니다. 설 연휴 전에는 정리가 필요하다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6명이 경선을 치르는 구조가 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지방 선거 체제로 전환하는게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기자]
국민의힘도 아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없습니다. 오세훈 시장 외에 현역 국회의원 중에 나경원, 안철수, 신동욱 의원등이 거론되곤 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구·경북이 최대 격전지죠.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의원 등 당 핵심 중진들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중이고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도 오늘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번주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조국 대표가 합당 데드라인을 오는 13일로 정한만큼, 민주당은 의원총회, 상임고문단 오찬 등을 통해 그 전에 입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9~11일엔 대정부 질문이 있고, 12일 본회의에선 대미투자특별법 특위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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