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을 모두 내보내고, '기상기후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MBC 기상캐스터였던 금채림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MBC에서 보낸 약 5년의 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해드렸다.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저에게 주어졌던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지난 방송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금채림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사망한 故오요안나의 동기이기도 하다.
앞서 MBC는 지난해 9월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리랜서로 활동해 온 금채림과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등은 모두 MBC를 떠나게 됐다.
한편 2021년 입사해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고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은 1주기를 맞아 “방송 산업 미디어의 청년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27일 만인 지난 5일 MBC와 잠정 합의했다.
고인의 모친 장연미 씨는 기자회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 간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하며 기상캐스터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다만 기존 인력의 일자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으나, MBC는 1명의 ‘기상기후전문가’를 채용하고 기존 기상캐스터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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