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가평에서 육군 헬기가 추락해 군인 2명이 숨졌습니다. 도입된 지 40년 가까이 된 노후 기종이었는데, 퇴역을 앞두고 비상착륙 훈련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헬기 한 대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더니, 비스듬한 상태로 떨어집니다.
프로펠러는 한차례 원을 그릴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헬기 파편이 튕겨져 나가고, 기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목격자
"이쪽에서 (헬기를) 많이 보니까 헬기 소리가 예전 같지는 않았거든요. '끼익 끼익' 대면서 떨어졌거든요."
사고 1시간 20분 전쯤 이륙한 헬기는 엔진 고장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하다 갑자기 추락했습니다.
50대와 30대 육군 조종사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민가와 40여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더 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1991년 미국에서 수입한 코브라로, 4500시간 넘게 비행했습니다.
이 기종은 우리 군이 1980년대 후반부터 도입해 운영해 왔는데, 지난 2018년 8월에도 불시착 사고를 내는 등 노후화 문제가 지적되면서 2년 뒤부터 순차적으로 퇴역할 예정이었습니다.
배석진 / 육군 공보과장
"사고 이후 동일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하였으며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육군은 훈련 전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 당시 교신 내용 등이 담긴 녹음·녹화 장비를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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