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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팔로워' 샴쌍둥이 인플루언서, 알고 보니 AI 캐릭터

  • 등록: 2026.02.10 오후 15:34

  • 수정: 2026.02.10 오후 15:38

/itsvaleriaandcamil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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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화제가 된 샴쌍둥이 인플루언서가 알고 보니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상 캐릭터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AI 인플루언서 '발레리아'와 '카밀라'가 AI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개설 2개월여 만에 3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한 이 계정은 샴쌍둥이처럼 각기 다른 얼굴에 몸이 붙은 모델이 비키니나 선정적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은 이미지를 주로 올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들을 실제 인물로 오인하기도 했다.

/itsvaleriaandcamil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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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경우가 샴쌍둥이를 화려하고 성적인 이미지로 소비하면서 그들이 겪는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단일 수정란이 늦게 분리되거나 불완전하게 분리되면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인 샴쌍둥이는 전세계에서 매우 희귀하게 발생한다.

대략 40000명 중 1명 꼴로 태어나는 샴쌍둥이들 중 1%만이 생후 1년을 넘겨 생존하고, 전체 생존율은 5-25%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은 생존하더라도 호흡 곤란이나 심장 결함, 척추측만증 등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하며 제대로 일상을 영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아건강재단 설립자 로니 소머스 의장은 "매우 심각한 의학적 상태를 화려하게 포장하고 성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며 "누군가 타인의 고통스러운 신체적 결함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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